Happy Hello Kitty Kaoani
엘르 ELLE 2018년 5월호

 

 

 

재현

지금까지 NCT 127은 대중적인 취향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빠른 비트, 그에 걸맞은 과격한 안무로 무대 위 멤버들의 얼굴조차 인식하기 쉽지 않았던 데뷔곡 ‘소방차’, 태용의 장기인 저음의 묵직한 랩이 도입부의 인상을 결정짓던 ‘무한적아(無限的我)’, 그리고 수없이 반복되는 후렴구 가사를 알아듣기 위해 신중한 노력을 기울여야 했던(문제의 가사는 ‘빨리빨리 피해 right cherry bomb feel it yum’이다) ‘Cherry Bomb’까지. 하지만 이번에 선보인 ‘Touch’는 밝고 부드럽게 뻗어나가는, 기존 NCT 127과는 확실히 다른 무대였다. 지금까지 유닛의 색을 뒤엎는 타이틀곡을 택하는 것에 멤버끼리 이견은 없었을까? 기대와 걱정이 교차했을지언정 좋은 곡이라는 사실 자체에는 모든 멤버가 동의했다. “다들 듣자마자 좋아했어요. 멤버 모두 노래가 신나니까 안무 연습을 할 때도 힘이 난다고들 이야기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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