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Hello Kitty Kaoani
데이즈드 Dazed 2016년 6월호

 

 

 

한 달 전쯤, 자정이 넘은 새벽에 친한 후배(샤이니의 엄청난 광팬)가 카톡으로 링크 메시지를 보내왔다. “선배, 이건 정말 대박이에요!” 그녀의 호들갑에 재빠르게 클릭한 유튜브 영상에서는 지금 막 데뷔한 아이돌 그룹이 등장하고 있었다. 네온 톤의 레드와 블루 화면이 교차되는 세련된 뮤직비디오 미장센과 화려한 퍼포먼스보다도 내 감각을 날카롭게 사로잡은 건 몽환적인 사운드의 음악이었다. 이건 기존 케이팝 아이돌의 음악과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었다(케이팝을 폄하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개인적으로 앞으로 더이상 어떤 새로운 음악이 나올 수 있을까 싶었던 케이팝 장르에 새로운 지평을 발견한 기분이랄까. 나는 곧바로 후배에게 답장을 보냈다. “야, 얘네 뭐야. 대박!” ‘얘네’의 정체는 바로 NCT U. 네오 컬쳐 테크놀러지(Neo Culture Technology)의 약자를 딴 이름이라 했다. 언뜻 한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팀명을 품고 나타난 이들른 지금, 데뷔와 동시에 ‘초대형 신인’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기대와 소프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 이유는 SM엔터테인먼트가 엑소 이후 4년만에 선보이는 보이 그룹이라는 점 때문만은 아니다. ‘개방성’과 ‘확장성’이라는 키워드를 핵심으로 멤버의 영입이 자유롭고 멤버들의 수와 국적에도 제한을 두지 않는,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보이그룹이기 때문이다.

 

 

 

 

 

데뷔 2주 만에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1위 후보에 올랐어요. 축하해요! 성공적인 출발인데 소감이 어때요?

-재현 감사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에요. 앞으로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SM에서 4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그룹인 만큼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는데, 부담되지는 않나요?

-재현 데뷔를 하고 보니 선배님들이 새삼 더 존경스러워요.

 

 

NCT U가 새롭게 열어갈 길이란 어떤 걸 의미하나요?

-일동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길처럼 완전히 새로운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한 가지 틀에 갇히지 않고 매번 새로운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거예요.

 

 

국적과 멤버 수에 제한이 없는 유닛 그룹인데, 처음에 팀 콘셉트를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NCT U의 장점을 꼽아본다면요?

-재현 처음에는 저희도 콘셉트를 듣고 완벽히 이해를 못 했어요.(웃음) 아직 많은 분들이 생소하실 거라 생각되는데, 천천히 저희만의 색깔을 보여드려야죠.

 

 

‘일곱 번째 감각’은 요즘 주목받고 있는 퓨처 베이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곡이라면서요. 개인적으로 국내에서는 잘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장르라 신선하게 들리더군요. 다들 데뷔곡이 마음에 드나요? 각자 좋아하는 음악 스타일은 어때요?

-재현 저는 R&B 장르의 곡!

 

 

아직 정식으로 출격하지 않은 멤버들도 있고, 팀 멤버의 영입이 자유로운 만큼 서로 경쟁이 치열하지 않나요?

-재현 연습생 때부터 오랫동안 같이 지내다 보니까 이제는 친형제같이 끈끈한 사이예요.

 

 

훈훈하네요. 다양한 국적의 멤버들이 함께 모여 지내면 재미있는 일들도 많겠네요.

-재현 일단 기본적으로 각자 나라의 고유한 문화가 있기 때문에 존중하는 분위기가 기본이에요. 그래서 서로 이해하고 배려를 많이 하다보니 부딪힐 일은 없어요.

 

 

팀에 공식적인 리더는 없지만, 리더의 역할은 주로 누가 하는 편이에요?

-일동 딱히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하는 일에 따라서 나서서 하는 사람이 달라요. 노래, 퍼포먼스, 인터뷰나 진행할 때, 상황에 따라 돌아가면서 리드하는 편이에요.

 

 

Q. 그럼 팀의 분위기 메이커는?

-일동 마크! 팀에서 막내라서 그런지 애교가 많아요. 가만히만 있어도 귀여워요.

 

 

‘SM의 미래’로 불려요. NCT U가 꿈꾸는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일동 SM의 미래라니 굉장히 부담스러운 걸요(웃음)! 하지만 그만큼 자부심과 책임감도 느껴요. 우선 저희만의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잘 구축해서 확실한 색깔을 가진 그룹으로 인정받고 싶어요. 그리고 앞으로는 월드 와이드그룹이라는 팀 모토처럼 세계 무대를 목표로 폭 넓은 활동을 하고 싶어요. 열심히만 하는 게 아니라 잘 하고 싶어요. SM의 미래라는 말에 맞게 진짜 최고가 되고 싶어요!

 

 

@dazedkorea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