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Hello Kitty Kaoani
에스콰이어 ESQUIRE 2023년 4월호

 

 

Part1. NCT 재현은 결국 취향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재현은 매일 다른 옷을 고르지만, 자신이 고른 옷들을 모아두고 보면 맥락이 보인다고 했다. 맥락 없는 취향은 없는 남자, 재현을 이해하기 위한 프라다의 콘텍스트.

 

 

오늘 촬영은 어땠어요?

-재현 행복했어요. 오랜만에 화보 촬영을 해서 그랬나 봐요. 재밌고 행복했어요.

 

재현 씨가 프라다 앰배서더가 되고 난 후 팬들이 엄청 행복해하고 있어요.

-재현 왜요?

 

왕자님이었는데 이제 더 왕자님 같아졌다고요.

-재현 요즘 문득 제 주변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을 해요. 제가 프라다 앰배서더가 된 것 자체가 팬분들의 그런 힘 덕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고요. 제가 혼자 해서 되는 일이 아니잖아요. 혼자 할 수 있는 노력에는 한계가 있죠. 그 한계를 넘기 위해선 절 도와주시는 수많은 사람의 힘이 필요하다는 걸 절실하게 느끼고 있어요.

 

맞아요. 화보 촬영은 오랜만이죠. 지난번에 <엘르>와 함께한 이후로 처음이니까요.

-재현 반년이 좀 넘었죠.

 

팬들만 그런 건 아니고 저 역시 프라다 슈트 특유의 핏이나 질감이 재현 씨에게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얼굴과 몸의 실루엣, 피부 톤 등이 어울려서 그런가 봐요.

-재현 앰배서더가 되고 나서 밀라노에 프라다 쇼를 보러 갔을 때 프라다 슈트를 입었거든요. 클래시컬하면서도 디테일에서 모던함이 느껴졌어요. 솔직히 그런 점이 저와 잘 맞기도 하고 재밌다고 느꼈어요.

 

그 쇼를 보고 패션과 무대예술 그리고 음악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얘기를 했었죠.

-재현 프라다 쇼를 보면서 막 떠올린 건 아니고, 오래전부터 한 생각이지만, 그 쇼를 보면서 더 확신했죠. 모델분들이 워킹을 하며 뿜어내는 에너지, 런웨이라는 무대를 채우는 음악. 그것들이 정말로 다 연결되어 있다는 걸 느꼈어요. 제가 아티스트로 무대에 설 때와 비슷한 감각을 느낀 거죠.

 

하긴 NCT 127은 잠실 주경기장에서 공연을 한 그룹이잖아요. 아레나 공연을 위해서는 수백 명의 스태프가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돌아가야 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니 패션쇼 무대에서도 더 많은 것을 봤겠어요.

-재현 그것도 맞아요. 그런데 뭐라고 할까요, 모델분들이 뿜어내는 에너지를 보면서 저것도 어떤 표현의 일종이고 정말 무대예술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한 거죠.

 

한편 재현은 심플한 사복 패션으로 유명하더군요. 비결이 있나요?

-재현 전 패션은 취향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취향이 중요하죠. 제 경우엔 그날그날 하고 싶은 스타일이 계속 바뀌거든요. 그런데 계속 바뀌는 이 모습을 모아두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어떤 하나의 맥락 속에 있는 것 같아요.

 

취향의 맥락, 맥락 있는 취향이 가장 중요하다는 거군요. 의미심장하네요. 아무거나 하는 것 같아도 어떤 아이템을 보면 자신의 맥락 안에 들어가는지 아닌지 단번에 알지요.

-재현 맞아요. (취향이라는 것이) 그래서 재밌는 것 같아요.

 

잠깐 올림픽 주경기장 얘기를 했어요. 사실 모든 무대 아티스트가 가진 꿈의 끝판왕을 이룬 셈이죠. 그 거대한 공연장에서 이틀 동안 관객을 동원한 아이돌 그룹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도 그리 많지 않아요.

-재현 그 공연 땐… 정말 저의 모든 상상을 뛰어넘을 만큼 기분이 좋았어요. 그런 좋은 기분을 느꼈던 모먼트들이 생생하게 떠오를 만큼요.

 

어떤 순간이었나요?

-재현 ‘윤슬’이라는 곡을 부를 때였어요. 올림픽 주경기장은 지붕이 없잖아요. 하늘에서 밤바람이 불어왔어요. 팬분들이 휴대폰에 전광판 앱을 다들 켜서 흔들어주고 있었는데, 일렁이는 그 불빛이 꼭 바다의 잔물결(윤슬) 같더라고요. ‘이런 곳에서 공연을 할 수 있다니, 너무 좋구나. 팬들에게 감사해야지. 우리 멤버들 모두 고맙다’ 이런 생각들이 스쳐갔는데, 그 실감을 어찌나 크게 느꼈던지 그 순간의 기억이 제 뇌리에 정말 강하게 남아 있어요.

 

그거 알아요? NCT 127의 그 공연이 잠실종합운동장이 돔으로 바뀌기 전 마지막 무대였다는 사실이요.

-재현 맞아요. 그 얘기 들었어요. 이제 뚜껑이 생긴다면서요.

 

그 공연은 여러모로 특별했죠. 떼창이 가능한 공연으로서는 정말 오랜만이었잖아요.

-재현 그렇죠. 코로나 이후에도 한국에서 투어를 했지만, 떼창을 할 순 없었죠. 거의 2~3년 만이었을 거예요.

 

팬들의 엄청난 목소리를 오랜만에 다시 들었을 때의 느낌은 어땠어요?

-재현 ‘아, 역시 이게 공연의 맛이지’라는 생각도 했고, ‘맞아, 공연을 하면 원래는 이랬었지’라는 생각도 했지요. 정말 문자 그대로 힘이 더 생기는 것 같고, 팬들이랑 좀 더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았어요.

 

혹시 울었나요? 코로나 이후 첫 공연 때 그렇게들 울더라고요.

-재현 운 멤버도 있었죠. 근데 저는 눈물을 흘리진 않았던 것 같아요. 기분 좋게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나오던 눈물이 다시 들어갔을지도 모르겠어요.

 

최근에는 동남아시아와 북미에 이어서 남미까지 다녀왔지요.

-재현 이번에 남미 투어를 마치고 오면서는 정말 세상은 넓고, 어마어마하게 크고, 내가 할 일들이 많다는 걸 느꼈어요.

 

인스타그램을 보니까 남미 분위기에 푹 빠진 것 같더라고요.

-재현 관객분들이 뿜어낸 에너지가 말로 다 하지 못할 만큼 뜨거웠어요. 저 역시 덩달아서 에너지가 차오를 정도로요. 진짜 춤도 따라 추시고, 노래도 따라 부르는 그 열정이 너무 좋았죠. 이번에 남미 투어를 하면서 가는 지역의 사진을 매번 꼭 남겨야겠다고 계획했거든요. 가는 도시마다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죠.

 

단기간에 투어를 하면 그 지역 관객들의 특징이 보여서 재밌기도 하겠어요.

-재현 맞아요. 지역마다 특유의 분위기가 있거든요. 예를 들어 일본 관객분들은 저희가 부르는 노래를 엄청 경청한다는 게 느껴져요. 한 곡이 끝나면 박수를 쳐주시죠. 반대로 남미 쪽은 그냥 같이 따라 부르고 춤도 함께 추는 걸 좋아하시더군요.

 

외국인 팬들이 한국어 노래를 따라 부르면 너무 귀여울 것 같아요.

-재현 (웃음) 이런 일이 있었어요. 한국어로 만든 저희 곡 중에 여러 나라의 언어 버전으로 부른 노래들이 있거든요. 예를 들어 영어권 나라에 가서는 영어 버전으로 부르려고 준비했는데 막상 관객분들이 한국어 가사를 다 외워서 한국어로 따라 불러주시는 거예요. 그럴 때면 ‘아, 정말 음악으로 뭔가 다 통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샌프란시스코나 로스앤젤레스는 관광으로 자주 가보는 도시고 영화에도 자주 나오지만, 이번에 공연한 휴스턴, 애틀랜타, 시카고는 상대적으로 좀 낯설지 않던가요? 물론 다 엄청나게 큰 대도시이긴 하지만요.

-재현 애틀랜타는 지난 미주 투어 때도 갔던 곳인 데다가, 멤버 중에 쟈니가 시카고 태생이기도 하거든요. 그냥 편했고 오히려 익숙했어요.

 

그것도 궁금해요. 여행을 가면 낯선 걸 즐기는 편인가요? 아니면 낯선 장소에 약간 겁먹는 편인가요?

-재현 저는 어려서는 모험이나 스릴 넘치는 일들을 정말 좋아했거든요. 나이가 들면서 그 좋아하는 정도가 조금씩 줄기는 했지만요.

 

 

 

Part2. NCT 재현이 말하는 아이돌과 팬의 소중한 관계

재현은 매일 다른 옷을 고르지만, 자신이 고른 옷들을 모아두고 보면 맥락이 보인다고 했다. 맥락 없는 취향은 없는 남자, 재현을 이해하기 위한 프라다의 콘텍스트.

 

 

한편 이번 투어에 ‘로스트’가 화제였죠. 재현 팬들은 다들 그 얘기를 하더군요.

-재현 정말요?
 
정말요. 제가 재현 팬들 몇 명에게 물어봤더니 하나같이 한 얘기가 ‘로스트’였어요.
-재현 그 곡은 제가 예전에 좀 ‘딥’한 느낌일 때 작곡가인 밍지션님과 함께 쓴 곡이에요. 밍지션님이 건반으로 여러 코드들을 돌리면, 그 위에 제가 노래 가사를 얹고 함께 라인을 짜며 같이 작업했죠. 그 곡을 쓸 당시의 ‘딥’한 기분, 뭔가에 대한 깊은 그리움, 나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었어요. 투어에서 솔로 무대가 주어졌을 때 그 노래를 불렀죠.
 
한국 감성 노래들의 코드 진행과는 꽤 다르고 멜로디도 어렵더라고요.
-재현 사람마다 패션 취향이 있듯이 멜로디도 취향인 것 같아요. 사람마다 자기가 좋아하는 걸 듣고 연습하고 불러보다 보니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떤 그리움일까요? 가사로만 보면 사람일 수도 있고, 지나간 시절에 대한 그리움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재현 특정한 뭔가를 떠올린 건 아니었던 것 같아요. 다만 그 노래를 듣는 사람이 그림을 그리듯 뭔가를 머릿속에 그려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썼어요. 그래서 무대연출도 마치 제 방인 것처럼 했죠. 방에 침대가 있고, 창문 너머로 뭔가가 보이는 광경을 통해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전달할 수 있도록 연출적으로 생각했어요. 누군가는 자신이 사랑했던 반려동물을 떠올릴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을 떠올릴 수도 있겠죠.
 
그렇게 얘기하니 이해가 되네요. 온기가 남은 향기, 빈 벽 등 가사에 등장하는 이미지들이 그리움의 대상이 아니라 그리움이라는 감정 자체를 형상화한 거군요. 그게 재현의 따듯한 목소리와 참 잘 어우러졌죠. 목소리가 따듯하다는 얘기 자주 듣죠?
-재현 팬분들 중에서 따뜻하다고 얘기해주신 분들이 좀 있긴 해요.(웃음)
 
배음도 엄청 풍성하죠.
-재현 엇. 같이 일한 분들 중에 제 목소리의 배음에 대해 얘기한 분이 있었어요. 예전예요.
그런 목소리라면 창법에 따라, 노래의 매력에 따라 여러 목소리를 다르게 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배기량이 큰 차인 거죠.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있어요. 이런 얘기를 하신 게 좀 신기해요. 저도 그런 고민을 했었거든요. 날카로운 록 발성이나 섬세한 기교의 블루스 가수들의 발성 등 다양한 방식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실은 제가 진심으로 제 목소리를 너무 좋아해서 바꾸고 싶진 않더라고요.
 
랩 파트에 조금씩 참여하고 있는 것도 환영받고 있어요.
-재현 사실 전 연습생 때도 랩을 써서 평가회나 기회가 될 때 보여주곤 했거든요. 노래에 힘을 쏟는 것만큼 본격적으로 꾸준히 매일 연습을 하진 않았지만, 연습생 때부터 해오고는 있었던 거죠.
 
뭐랄까, 안정적이에요. 본격적으로 랩을 좀 했으면 좋겠다는 팬도 있고요.
-재현 노래로 더 잘 표현되는 감정이 있고, 랩으로 더 잘 표현되는 이야기가 있죠. 중요한 건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가 더 중요하죠. 그래서 이제는 랩을 하면서 노래를 하는 건지, 노래를 하면서 랩을 하는 건지 구별하지 않으려고요.
 
소재나 수단보다는 주제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군요.
-재현 맞아요. 진짜 랩처럼 노래를 할 수도 있는 거고 노래처럼 랩을 할 수도 있는 거니까요. 항상 이런 생각으로 활동을 하다 보니 랩을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노래를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이건 좀 다른 얘긴데요. 한 팬분이 물어봐달라더군요. 멤버들이 종종 술 얘기를 할 때면 항상 재현 씨를 제일 잘 마시는 멤버로 꼽는데,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
제가 못 마시는 편은 아닌 것 같긴 하지만, 그렇다고 연예계에서 잘 마시는 분들이랑 상대할 정로도 잘 마시는 건 절대 아녜요. 그냥 계속 기분 좋게 마실 수 있는 정도죠.
 
연예계에서 잘 마시는 걸로 소문난 분들이 몇분 계시죠. 그런데 그런 수준은 아니라는 거죠?
(웃음) 저희 멤버들이 사실 잘 마시는 편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못 마시는 멤버들 사이에서 좀 마시는 편인 거지 그분들한테 비할 수준은 아닌 것 같아요.
 
어떤 술을 마셔요?
사실 제가 혼술을 해본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원래도 맥주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어요. 그런데 기네스를 마시고 나서 처음으로 기네스로 혼술을 해봤을 정도로 그 술을 좋아해요. 위스키는 최근에 유튜브에서 찾아보면서 한두 번 마셔본 정도의 입문자 수준이고, 와인이나 소주는 잘 안 마셔봤고요.
 
베스트 프렌드는 기네스고, 위스키는 친해지고 싶은 친구군요.
맞아요. 위스키 중에선 싱글 몰트 쪽을 일단 알아가보고 있죠.
 
LP도 모은다면서요?
예전부터 꾸준히 모아오고 있어요. 소울도 좋아하고 재즈도 살짝 좋아해요.
 
여행 코스에 빈티지 레코드 숍이 있겠군요.
이번 투어 때는 그렇게 못 했지만, 지난번 미주 투어 때는 가는 지역마다 레코드 숍을 찾아갔어요. 그게 참 소소한 재미였죠.
 
일본 레코드 숍들이 정리가 참 잘 되어 있더라고요.
맞아요. 약간 레어한 것들이 숨어 있더라고요. 그런데 갈 때마다 제가 정말 구하고 싶었던 판들은 품절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며칠 전에 들어왔는데 나갔다는 얘기도 꽤 들었고요. 친절한 직원분들이 다시 들어오면 연락 준다고는 하셨는데, 투어 중인 제가 그거 받으러 다시 갈 수는 없잖아요.
 
카메라도 필름 카메라를 쓴다면서요?
라이카 미니룩스를 자주 썼죠. 필름 사진의 느낌을 좋아하던 때가 있었어요. 그때그때 찍고 싶은 걸 편하게 찍어도 사진이 감성적으로 잘 나와서 처음 산 라이카 미니룩스가 너무 좋았고, 또 현상을 하는 재미도 쏠쏠했죠. DSLR과 다른 필카의 매력은 그런 것 같아요.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니까 찍고 싶은 순간을 찍고 넘어간 후 현상 후에나 보게 되지요. 전문적인 카메라라면 어떤 각도에서 또 어떤 조명으로 어디서 쳐야 잘 나오는지 계속 해보게 되잖아요.
 
아날로그에 대한 동경이 느껴져요. 혹시 아버님께서 오디오 룸을 따로 가지고 계신가요?(웃음)
우아, 그러면 정말 좋겠어요.(웃음)  오디오 룸은 따로 없지만, 아버지께서 음악을 진짜 좋아하세요. 가끔은 저보다 더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을 정도로요. 예전엔 저한테 시디를 주면서 팝송을 추천해주시거나 집에서 직접 들려주시기도 했을 정도로요. 한국 가수 선배님들의 영상을 링크로 보내주시기도 하고요.
 
좋은 취향은 그런 식으로 대물림되더라고요.
지금은 아버지와 취향이 다를 것 같지만, 뭔가를 좋아할 때 파고드는 그런 마음을 물려받은 것 같아요.
 
실은 이번에 인터뷰하면서 주변에서 재현의 팬들이라는 분들을 붙들고 여러 얘기를 물었어요. 그때 그분들 중 한 명이 이런 얘기를 했는데, 꼭 전해드리고 싶네요. “전 재현이가 뭘 하든 상관없어요. 무조건 응원할 거예요. 계속 제가 볼 수만 있으면 좋겠어요.” 너무 절대적인 마음 아닌가요?
팬사인회를 할 때 그런 얘기를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요. “하고 싶은 거 다 해.” “뭘 해도 응원해줄게.” 그럴 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이 더 단단하게 굳어져요. 한편으론 제가 그분들의 응원대로 더 잘돼서 저를 응원해주는 분들이 일상을 살아가는 데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저희와 팬은 그런 관계, 이 직업을 갖지 않았으면 경험해보기 쉽지 않은 감정을 공유하는 관계라는 점에서 정말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지금 바라는 것 중에서 가장 황당한 꿈이 뭐가 있나요?
당황스러운 질문이네요. 갑자기 지금 F1 트랙에서 F1급의 차로 어마어마한 속도를 밟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 또 생각났어요. 우주여행도 하고 싶고, 외계 생명체도 만나보고 싶어요.
 
외계 생명체는 장담하기 힘들지만, 나머지 꿈은 재현 씨가 마음만 먹으면 곧 가능할 것 같은데요? 팬들이 스페이스 X에 태워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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